“라칭거 교황이여 자유인이 되시오”…브라질 보프신부 충고

  • 입력 2005년 5월 19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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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칭거여, 자유인으로 돌아가다오.”

해방신학 주창자 중 한 사람인 브라질의 레오나르도 보프(사진) 신부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자유롭고 포용적으로 생각하는 교황이 되어줄 것을 촉구했다.

보프 신부는 1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1969년 독일에서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던 나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출판사를 주선해 주는 등 매우 친절한 인물이었다”면서 “그가 무척 자유스러운 사고를 갖고 있던 당시의 라칭거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그는 “교황은 현재 지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과 이혼자들, 그리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인 콘돔 사용자들에게 비난받고 있다”면서 “이는 교황의 완고한 가치관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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