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대단히 ‘중대한 문제’로 간주해 대처하고 북한 문제의 상황이 변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전화회담 때 이런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찬성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핵 실험 강행 시 안보리 회부를 용인할 것이라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북한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은 중국이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연료 및 식량공급 중단에 반대하는 등 미국의 북핵 대응전략에 결정적인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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