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순익 16%감소… 제조업은 20% 떨어져

  • 입력 2005년 5월 1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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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 10대 그룹의 순이익은 41%나 줄었다.

국제유가 상승, 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된 데다 내수경기마저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37개 상장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151조94억 원으로 3.1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조4340억 원과 12조1223억 원으로 각각 16.19% 줄었다.

9개 금융회사를 제외한 528개 제조업체의 실적은 더 나빠 매출은 141조5119억 원으로 3.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1조8731억 원)은 25.77%, 순이익(10조9964억 원)은 20.50% 각각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기름값이 올라 기업들이 해외영업을 잘해도 이익을 내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반면 금융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608억 원과 1조125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16.05%, 78.05% 증가했다. 기업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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