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도청 인근 5·18사적 보존

  • 입력 2005년 5월 1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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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전남도청 인근의 상무관 등 5·18사적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다.

대통령 소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와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 추진기획단은 17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문화전당 국제설계공모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기획단은 “도청 부지에 문화전당이 건립되더라도 도청 건물과 분수대가 설치된 도청 앞 5·18 광장, 상무관, 금남로 등 4곳의 5·18 사적이 모두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청 건물은 5·18 당시 시민군 항쟁지도부가 설치돼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맞서다 산화한 장소이며, 5·18 광장은 당시 시국토론회 등 집회가 열렸던 장소라서 보존가치가 높다는 것.

상무관은 수많은 시민의 주검이 안치됐던 곳이며, 금남로는 항쟁 기간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들이 연대감을 확인했던 장소로서 의미가 크다고 기획단은 덧붙였다.

기획단은 아시아문화전당 설계 공모와 당선작 심사 시 5월 항쟁 등 광주의 역사성을 적극 반영하고 설계자는 국제건축가연맹(UIA)의 승인을 받은 국제공모경기 방식으로 선정키로 했다.

국제설계경기 참가자등록은 다음달 27일까지이며 작품접수는 11월11일까지. 심사는 11월말에 실시해 12월2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최종 당선작에는 상금 20만 달러가 지급된다.

설계자를 심사 확정할 심사위원회는 UIA지침에 따라 외국인 4명, 내국인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문화전당:

문화관광부가 2023년까지 2조원(국비 1조원, 시비와 민간자본 각 5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전남도청 일대 3만5000평 부지에 건립된다. 9월 공사에 들어가 5·18 30주년인 2010년 5월18일 개관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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