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박찬숙표 女농구’ 일본 꺾었다… 20점차 첫 승리

  • 입력 2005년 5월 18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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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대표팀코치 데뷔 첫승국가대표 여자농구팀 지도자로 코트에 복귀한 박찬숙 코치(왼쪽에서 두 번째)가 일본과의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일주일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지만 시종 우세한 경기를 벌인 끝에 85-65로 일본을 크게 이겼다. 부천=연합
박찬숙 대표팀코치 데뷔 첫승
국가대표 여자농구팀 지도자로 코트에 복귀한 박찬숙 코치(왼쪽에서 두 번째)가 일본과의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일주일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지만 시종 우세한 경기를 벌인 끝에 85-65로 일본을 크게 이겼다. 부천=연합
‘새 각오, 새 출발.’

새로 구성된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제2회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대표팀을 85-65로 대파했다.

한국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정선민과 김계령의 더블포스트를 내세우고 김경희 김영옥 변연하 등 3점 슈터를 외곽에 포진해 골밑 안팎에서 모두 우세를 보이며 낙승했다.

FIBA 여자농구 월드리그는 세계 각국의 명문 클럽팀들이 참가하는 대회. 한국과 쿠바에서 A, B조로 나뉘어 2개 팀씩 예선 통과 팀을 가리고 여기에 초청 4개 팀 등 8개 팀이 10월에 러시아에서 본선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A조 예선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호주가 참가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클럽팀들이 참가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6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꾸려진 상태라 예외적으로 국가대표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의 양해를 받았다.

한국은 대표팀 구성 후 손발을 맞춘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표팀보다 공격력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박찬숙 씨를 코치로 영입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선 한국은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력증강에 나서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6전 전패로 12개 참가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

한국은 이날 변연하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했고 정선민 김계령도 나란히 13득점씩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을 55-39로 마친 한국은 3쿼터에서 66-46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13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조직력 보강이 숙제로 남았다.

일본은 야마다 구미코(8득점)가 센터로 나섰지만 스피드가 떨어져 한국에 일방적으로 골밑을 내주며 패했다. 일본에서는 가와바타 히로미가 10득점으로 최다.

한국은 19일 러시아 슈퍼리그 2위 팀인 다이나모 모스코와 2차전을 갖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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