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지상파 떠나는 시청자 케이블로… 케이블로…

  • 입력 2005년 5월 18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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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의 시청률이 5년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원장 유균)이 18일 발표한 ‘2004년도 TV 프로그램 시청률 백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상파 TV 평일 시청률은 2000년 36.5%에서 지난해 27%로 9.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토요일은 38.9%에서 33.8%로, 일요일 역시 43.3%에서 37.4%로 떨어져 시청자들이 점차 지상파 TV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파 TV 시청률은 KBS1, 2와 MBC SBS의 시청률을 합산한 것이다. 지상파 TV 일일 평균 시청 시간 역시 2003년 2시간 16분에서 지난해 2시간 4분으로 12분 감소했다.

반면 케이블 TV는 꾸준히 약진하고 있다. 케이블 TV의 일일 평균 시청 시간은 2003년 39분에서 지난해 45분으로 6분 증가했다. 또 점유율에서도 지상파 TV가 69%에서 64.1%로 감소한 반면 케이블TV는 23%에서 28.4%로 증가했다.

야간 활동이 늘어나는 등 생활리듬의 변화로 자정 이후 심야 시간대의 시청률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 TV를 통틀어 자정∼오전 1시의 평일 시청률은 2003년 38.9%에서 42.6%로 늘어났다. 토요일에서 연결되는 일요일 오전 1시 이후의 시청률도 35.3%로 낮 시간 못지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상파 채널 선호도는 2002년 이후 KBS1-MBC-SBS-KBS2 순으로 나타났다. KBS1의 주시청층은 연령이 높고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이며, MBC와 SBS는 20, 30대 젊은 층과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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