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손민한 앞에 꼬리내린 사자…7승 다승선두

  • 입력 2005년 5월 18일 0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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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롯데의 에이스 손민한. 그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단 1점만을 내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연합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롯데의 에이스 손민한. 그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단 1점만을 내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연합
한바탕 폭우를 예고하는 짙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수반된 궂은 날씨. 하지만 17일 사직구장엔 2만68명의 관중이 운집, ‘구도(球都)’ 부산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은 ‘천적’ 삼성을 상대로 롯데가 에이스 손민한을 선발로 낸 경기.

초반 롯데엔 운이 따랐다. 0-0으로 팽팽한 4회말 선두 신명철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만든 2사 3루에서 펠로우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재걸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행운의 선취점이 나왔다. 이어 손인호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스코어는 2-0.

‘부산 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갈가리 신문지’와 함께 본격 등장한 것은 8회.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8회초 1사 3루의 동점 위기에서 김재걸의 스퀴즈 번트를 홈에서 막았고 이은 8회말 라이온과 펠로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1로 승부를 갈랐다.

손민한은 1회초 선두 강동우에게 초구 안타를 맞은 이후 7회 1사까지 19타자 퍼펙트 행진을 하는 등 7과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6개에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가장 먼저 7승 고지에 선착했다. 8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한 노장진은 4타자 연속 ‘K’를 그리며 14세이브를 올렸다.

잠실(두산-SK), 수원(현대-LG), 청주(한화-기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부산=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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