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장진-박규창 교수팀 두께 3mm OLED 개발

  • 입력 2005년 5월 17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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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처럼 둘둘 말 수 있고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장진(張震·51) 박규창(朴奎昶·37) 교수팀은 가로 2cm, 세로 1.5cm, 두께 3mm의 ‘인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OLED는 종이처럼 얇고 가벼우면서 깨지지 않는 유기물질이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와 대형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돼 온 OLED의 재료는 모두 전류가 가해질 때만 빛을 발하고 전류가 차단되면 금세 꺼지는 형광물질로 구성됐다.

경희대 연구팀이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광 OLED’. 사진 제공 경희대

연구팀은 전류가 차단돼도 오랫동안 빛을 발하는 인광물질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박 교수는 “형광물질로 만든 OLED에 비해 3배 정도 밝아 소비전력이 크게 줄어들고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었다”며 “앞뒤 양쪽에 화면을 구현할 수도 있어 기존 디스플레이 두 개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미국의 인광재료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UDC사의 지원으로 3년간 연구해 개발됐으며 24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정보디스플레이학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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