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보수本鄕에 울리는 보수목소리

  • 입력 2005년 5월 1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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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학가에서 보수주의 논객들의 강연회가 잇따라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경북대에 따르면 이 대학 비운동권 학생들의 모임인 ‘희망학생연대 21’이 대학생 인터넷 신문인 투유(www.tou.co.kr)와 공동으로 16일부터 6월 초까지 ‘한국사회의 위기와 희망’을 주제로 보수주의 논객들을 초청해 4차례 특강을 개최한다.

16일 오후 열린 첫 번째 특강은 조갑제(趙甲濟) 월간조선 기자가 학생 200여명을 상대로 ‘아버지 세대의 가치관을 변호한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어 좌승희(左承喜) 전 한국경제연구원장과 신지호(申志鎬)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23일과 30일 ‘한국경제의 활력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뉴 라이트 운동은 우파 혁명의 대안’을 주제로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특히 6월 3일에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나와 대학생들과 접촉하고 한국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을 할 계획이다.

보수주의 논객들의 강연에 대해 경북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학내의 다양한 사고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꼭 필요한 행사”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는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들의 강연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희망학생연대 21’ 간사 홍덕희(洪德熙·28·법학부 4학년) 씨는 “학생들에게 보수주의의 참 의미를 알림으로써 심각한 이념적 편향을 보이고 있는 대학 사회에 다양한 사고와 가치관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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