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 “환율압력 굴복 안해”

  • 입력 2005년 5월 1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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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는 16일 “위안화 환율제도 개혁은 중국의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면서 “시장경제의 규칙에 따르겠지만 외부 압력에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단을 만나 “경제 문제를 정치 문제화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최근 위안화 절상 압박을 높여가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환율조작국 대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 중국이 포함되는지가 관심사다. 환율조작국은 시장경제에 반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통제하는 국가를 말한다.

그는 “위안화 환율 개혁은 중국의 거시경제 환경과 기업의 수용 능력, 금융 개혁의 진전 상황, 무역에 대한 영향, 주변국가와 지역 및 세계의 경제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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