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뮤지컬‘리틀 샵 오브 호러스’27일 국내 첫 공연

  • 입력 2005년 5월 17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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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식물’ 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뮤지컬이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리틀 샵 오브 호러스(Little Shop of Horrors)’.

1960년대 제작된 동명 영화를 토대로 한 이 작품은 1982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중규모 극장에서 2000회 이상 장기 공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히트작. 2003년에는 브로드웨이 대극장에서 리바이벌됐다.

작품의 배경은 꽃집. 꽃집 점원 시모어는 어느 날 이국적인 식물을 발견하고 짝사랑 하는 여자 오드리의 이름을 따 ‘오드리2’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오드리2’는 알고 보니 인간의 피를 먹고 크는 흡혈 식물. 처음엔 시모어가 손가락을 베어 짜주는 피 몇 방울만 받아먹던 오드리2는 점점 더 많은 피를 요구하고 결국 시모어는 오드리의 약혼자 오린을 제물로 바치게까지 된다. 오드리2는 마침내 ‘아빠’인 시모어조차 마음대로 조정하는 거대한 흡혈 식물로 자라나는데….

젊은층들이 좋아할 만한 엽기적인 소재와 위트 있는 대사, 그리고 탄탄한 줄거리가 돋보이는 작품. 30cm에 불과하던 오드리2가 관객을 위협할 만큼 거대해지는 과정도 볼거리다.

‘바람의 키스’ 등에서 배우로도 활약했던 이항나의 뮤지컬 연출 데뷔작. 주인공 시모어 역은 김학준이, 오드리는 양소민이 맡는다. 가학적 성향의 치과의사 오린 역에는 중견 배우 박지일이 캐스팅됐다. 27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556-8556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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