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리랑’ 주인공 김산 친필한시 발견

  • 입력 2005년 5월 17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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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웨일스의 소설 ‘아리랑’의 실제 주인공으로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활동한 아나키스트 혁명가였던 김산(본명 장지락·張志樂·1905∼1938·사진)의 친필 한시가 발견됐다.

중국 연변일보는 김산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 간부 전문교육기관인 중앙당학교 최룡수(철학과) 교수가 발굴한 김산의 친필 유고인 한시(漢詩) ‘한해(韓海) 동지를 조문하며’를 최근 게재했다.

중국 옌볜에서 최근 발굴된 님 웨일스의 소설 ‘아리랑’의 실제 주인공 김산의 친필 한시 ‘弔韓海同志(한해 동지를 조문하며)’. 연합
김산이 1930년 일제의 옥중에서 창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한시는 조선공산당 중앙위원으로 활약했던 독립운동가 한해(1900∼1929)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시다.

총 9장의 매장 첫 행을 ‘아! 쓰러진 자, 쓰러진 자여!’로 시작하는 이 시는 한해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혁명을 위해 헌신하며 적들과 굴함 없이 투쟁한 공산주의자”로 묘사하면서 ‘고이 잠들라, 우리의 한해/우리가 바라는 것은 내일이다/조용히 들으라 나의 맥박소리를/우렁찬 인터내쇼날 노래도 그대를 바라노라’로 끝맺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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