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원실에 민원대가 안보이네?

  • 입력 2005년 5월 16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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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민원실에 설치돼 민원인과 공무원들을 분리시켜 온 민원대를 철거해 전국 처음으로 민원대 없는 민원실을 16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원대 없는 민원실은 기존의 ‘일자형’ 민원대를 없애는 대신 ‘U자형’으로 공무원의 좌석을 배치하고 U자로 배치된 공무원들 사이에 민원인 좌석을 두고 민원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시는 이번 조치가 민원인과 민원담당 공무원의 친밀감을 조성하고 상호 신뢰도를 높이는 데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황재찬(黃載澯) 행정관리국장은 “조선시대에도 관리와 민원인 사이를 가로막는 칸막이가 없었으나 일제 때인 1910년부터 민원대가 설치된 이후 유지돼 왔다”며 “민원대 폐지로 민·관이 상호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민원실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여권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는 여권 재택신청제도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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