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과학고 진학 지름길은…

  • 입력 2005년 5월 1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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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에 모집하는 전국 과학고는 신설되는 울산과학고 60명 등 모두 19개 학교에서 1500여명 규모다. 부산과학고를 제외한 18개교는 해당 지역 소재 중학교 졸업자만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경시대회 경력 축소=경시대회 과열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과학고가 교육청 주최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주최 경시대회 수상실적까지만 반영한다.

대신 올림피아드 수상자 대상 전형은 신설·확대하고 있다.

서울과학고는 2006학년도부터 수학,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전형을 신설, 25명을 뽑는다.

한성과학고는 가산점을 종전 최대 2점에서 3점으로, 모집인원도 8명에서 23명으로 늘렸다.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부산과학고를 제외한 나머지 과학고에서 실시한다. 전형은 내신성적, 수상실적 가산점, 구술면접고사로 이루어진다.

서울과학고 이경운 교무부장은 “중학교 과정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선행학습이 필요 없고 선행학습으로 길들여진 학생은 입학해도 잘 적응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내신·구술 강화=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수상 실적이 있어도 수학 과학 과목 학교 내신이 상위 10% 안에 들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과학고는 특별전형 중 수상자 부문에서 조기 진급자와 조기졸업 예정자 전형의 경우 15%에서 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과학고 전형에서 구술면접은 매우 중요하다. 수학, 과학 등에 대한 원리와 개념의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상황에 대한 추론능력이 요구되는 사고력, 심화문제들을 풀면서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

2005학년도 전국 18개 과학고 중에서 12개 학교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수학 과학 관련 내용을 출제했다.

▽영재교육원 활용=의정부과학고와 경기과학고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과학고가 영재교육원 수료 실적을 전형에 반영한다.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전체 정원의 10%인 14명을 영재교육원 출신자 중에서 정원 외로 선발한다. 광주과학고와 충남과학고는 가산점을 준다.

다른 과학고는 영재교육원 수료자들에게 일반전형이나 특별전형 지원 자격을 주기 때문에 우수 학생의 경우 영재교육원을 활용하면 좋다.

연세대 영재교육원 출신의 서울과학고 정원호(17) 군은 “깊이 있는 공부가 과학고 과정을 따라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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