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노조 취업장사 추가 적발… 수천만원 받은 대의원 체포

  • 입력 2005년 5월 16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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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취업비리를 수사 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한찬식·韓璨湜)는 취업비리가 노조 내 여러 계파에서 벌어진 정황을 포착하고 조직적인 범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또 일부 노조 전현직 간부들이 ‘취업장사’ 이외에도 노조 창립기념일 기념품 제공 등 각종 행사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16일 돈을 받고 취업을 알선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현대차 노조 대의원 황보모(37)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보 씨는 노조 대의원 대표로 있던 2002∼2003년 취업 희망자를 추천해주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황보 씨는 현대차 노조 내에서 강경투쟁을 주도해 온 ‘H노투’의 현 의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노조 내 ‘J민투’의 자금을 관리하는 핵심간부 김모(38) 씨의 계좌에서 약 6억원의 뭉칫돈을 발견하고 입사 추천 대가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를 곧 소환키로 했다.

앞서 취업 추천 대가로 모두 2억2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11일 구속된 정모(41) 씨는 노조 내 최대 조직으로 현 집행부가 상당수 소속된 ‘M노투’의 부의장으로 있을 때인 2002∼2003년 취업비리를 집중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함께 구속된 현 대의원 대표 김모(43) 씨와 전 노조 부장급 간부 김모(43) 씨도 각각 ‘S회’와 ‘M노투’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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