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작아진다…‘타블로이드’ 年內 40% 웃돌듯

  • 입력 2005년 5월 1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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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하기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한 영국 더 타임스의 새로운 판형(오른쪽). 동아일보 자료 사진
휴대하기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한 영국 더 타임스의 새로운 판형(오른쪽). 동아일보 자료 사진
신문을 타블로이드판으로 작게 전환하려는 경향이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6일 보도했다.

지난주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10월부터 유럽과 아시아에 배포되는 신문을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한다고 발표했으며 말레이시아의 영자지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지난 달 완전히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했다. 북유럽의 상당수 신문도 올해 안에 작은 판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와 더 타임스는 이미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는 신문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휴대가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추려는 것. 세계신문협회(WAN)는 올해 말이면 전 세계 신문의 40%가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T에 따르면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한 뒤 일정 기간 독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는 판형을 줄인 뒤 판매 부수가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타블로이드판은 인쇄비가 적게 들어 발행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IHT는 설명했다. 반면 광고 단가는 영국의 경우 일반 판형에 비해 10∼15% 줄어들었다.

그러나 IHT는 “타블로이드판으로의 전환이 독자 이탈을 막는 단기 대책은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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