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10월부터 유럽과 아시아에 배포되는 신문을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한다고 발표했으며 말레이시아의 영자지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지난 달 완전히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했다. 북유럽의 상당수 신문도 올해 안에 작은 판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와 더 타임스는 이미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는 신문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휴대가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추려는 것. 세계신문협회(WAN)는 올해 말이면 전 세계 신문의 40%가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T에 따르면 타블로이드판으로 전환한 뒤 일정 기간 독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는 판형을 줄인 뒤 판매 부수가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타블로이드판은 인쇄비가 적게 들어 발행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IHT는 설명했다. 반면 광고 단가는 영국의 경우 일반 판형에 비해 10∼15% 줄어들었다.
그러나 IHT는 “타블로이드판으로의 전환이 독자 이탈을 막는 단기 대책은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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