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총장선거 정부간섭 반대”

  • 입력 2005년 5월 1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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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가 국공립대 총장 간선제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교육공무원법 개정 방침에 반대하고 대학 본고사 도입을 주장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평의원회는 16일 “서울대는 차기 총장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의 개입 없이 자체적인 직선제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광웅(金光雄·행정대학원 교수) 평의원회 부의장은 “교수평의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학의 자율권 제고를 위한 결의문’을 12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조홍식(趙洪植·사회복지학과 교수) 위원은 “학생선발권 역시 대학 자율에 맡겨야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입시제도를 다양한 입시전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도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대학 총장선거에 정부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를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호완(張浩完·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교수협 회장은 “법안 상정 전부터 수차례 성명서와 항의 방문을 통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며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법안을 졸속 통과시킨 것은 교육인적자원부가 경직된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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