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면은 소강 상태. 백 82가 완착이었다. 참고도 백 1이 가장 큰 곳이었다.
최 9단은 백 82∼86이 선수라고 믿고 있었으나 고정관념에 불과했다. 흑이 손을 빼고 상변의 요처인 흑 87로 훌쩍 날아가자 백은 허를 찔린 셈. 백이 아직 유리하다고 했던 검토실도 이젠 형세가 팽팽하게 어울린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백 88에 흑 89로 반발해 백 102까지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백은 우상귀 흑 두 점을 잡으며 적지 않은 실리를 얻었고 흑은 두터움을 얻었다. 서로 손해가 없는 절충.
흑 103으로 좌상귀 백을 괴롭히는데 백은 104∼114로 깔끔하게 수습했다. 흑 119와 백 122는 맞보는 자리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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