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운동권 3학년 학생 수준”

  • 입력 2005년 5월 16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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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정두언 의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우리나라는 운동권 3학년 학생 수준이 다스리고 있다”며 노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1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과거사법과 같은 집단 자해행위가 이 땅에서 먹히는 이유’라는 글을 올리고 “이 사회는 아직도 과거의 나 같은 싸움꾼들이 득세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이런 ‘싸움꾼들’의 대표선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언젠가 한나라당의 김문수 의원이 ‘노 대통령을 보면 대학교 3학년 때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노 대통령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이 없다. 우리나라는 지금 운동권 3학년 학생 수준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나도 그들처럼 유신정권 당시 유정회의 대변인과 5,6공 군사독재 시절 정권을 옹호한 언론인을 미워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들이 훗날 자신들의 과오를 참회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해 더욱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들은 훗날 세상이 바뀌어도 결국 잘 먹고 잘 살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바로 이것이 지금 득세한 ‘그들’이 그토록 과거에 집착하는 이유”일 것이라며 “그런면에서 나는 ‘그들’의 극단성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생각의 극단이라는 것은 방향은 달라도 해악은 똑 같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욕하면서 배운다. 인간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동물”이라며 “훗날 우리의 후배들이 그들이 만들어낸 독선의 역사에 치를 떨며 분노하게 될지 걱정된다”고 끝맺었다.

▶ 정 의원 글 전문 보기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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