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츠페터 “민주주의 위해 희생한 사람들 기억해야”

  • 입력 2005년 5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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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건입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의 전 일본 주재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68·사진) 씨가 5·18기념재단 초청으로 14일 다시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해 급성 심장질환으로 쓰러졌다가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그는 당시 병원 응급실에서 “내가 죽으면 광주의 학생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5·18묘지에 묻어 달라”고 유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본보 2004년 5월 13일자 A21면 참조

그 후에도 그는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으나 가족묘지 안장을 희망하는 가족들의 끈질긴 설득에 따라 최근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힌츠페터 씨는 “5·18민주화운동은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표본’이 될 만큼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며 “우리들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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