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군사시설 180개 폐쇄…럼즈펠드 재배치案 발표

  • 입력 2005년 5월 15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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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비용 절감과 대테러전을 위한 군 개혁의 일환으로 미국 내 33개 주요 군사기지에서 약 180개의 군사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또 29개 주요 미국 내 기지에서 수천 명의 군 인력이 감축되는 등 전체적으로 2만9005명의 군 관련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성명에서 “냉전시대에 맞게 설계된 현재의 군 배치는 극단주의자들과 21세기에 새롭게 나타나는 도전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쇄되는 기지 중에는 B-1 폭격기 편대가 주둔하는 사우스다코타의 엘스워스 공군기지, 핵잠수함 수리소이자 러-일전쟁의 종전 회담이 열렸던 메인 주의 포츠머스 해군조선소, 1960년 유석 조병옥(維石 趙炳玉) 선생이 대선 도중 치료를 받다 숨졌던 워싱턴의 월터리드 육군병원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의 계획은 9인의 연방 기지폐쇄 위원회에 제출돼 9월 8일까지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위원회는 이전에 4차례 국방부 폐쇄·조정 계획의 85%를 승인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를 의회에 제출하며 의회는 그 명단을 전체적으로 승인 또는 거부할 수 있다.

의회의 승인을 얻게 되면 2006년부터 6년에 걸쳐 군사기지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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