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소장파 “박사모 더는 못참아”

한나라당의 대표적 개혁성향 소장파인 원희룡(元喜龍) 남경필(南景弼)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12일 성명을 내고 “최근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에 대한 ‘박사모(박근혜·朴槿惠 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근거 없는 원색비난과 무차별적 인신공격은 당의 앞날에 심대한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사모 일부 회원들은 최근 원 의원 등의 행보를 ‘해당(害黨) 행위’라고 비난해왔다.

남 의원 등은 성명에서 “4·30 재·보선 기간에 이미 박사모 워크숍 준비위원장 등 핵심 운영진에 의해 근거 없는 비난 글이 조직적으로 유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워크숍 준비위원장은 4월 29일 올린 ‘선거 후 암적인 존재를 반드시 제거합시다’라는 글에서 홍준표 이재오 원희룡 정병국 남경필 권철현 고진화 배일도 의원 등을 거명하며 ‘이놈들을 반드시 축출하도록 힘을 모읍시다’고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정치인 팬클럽이 정치모리배를 능가하는 조직적 음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사실에 현재의 박사모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회의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