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高-조리高-게임高…특성화 실업高 200개 키운다

  • 입력 2005년 5월 12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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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고교가 취업에 필요한 기초직업능력을 중점 교육하는 일반 실업고와 자동차 디자인 조리 게임 인터넷 등 전문성이 높은 특성화고로 나뉘는 등 직업교육의 틀이 바뀐다.

산업 수요와 직결된 특성화고를 현재 64개에서 2010년까지 200개로 늘리고 교원임용, 교육과정 편성, 학생선발에서 자율성을 주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업계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늘리고, 동일계 특별전형을 확대해 국립대에서는 정원 외 3%까지 뽑도록 권장된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성은(全聖恩) 위원장은 12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과제 회의에서 ‘직업교육체제 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혁신위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직업교육훈련촉진법과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령을 손질하기로 했다.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 산업체, 중앙부처가 실업고와 협약을 맺고 명문 특성화고로 육성하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의 실업고는 기초직업교육기관으로 육성해 단순 기능보다는 고용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기초능력 함양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현재 196개인 종합고는 인문과정과 직업과정이 따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교육과정을 교차 선택할 수 있는 통합고로 전환하고 내년에 농어촌지역부터 시작해 2010년까지 모두 바꾸기로 했다.

특정 과목에서 남아도는 교사는 다른 교과를 배우도록 연수를 시키고 현장 전문가의 산학겸임교사 임용 확대, 우수 인력의 교장 초빙제도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전문대와 대학이 근로자와 성인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계속교육 및 재교육 센터로 역할을 하도록 직업훈련 과정을 개설하고 고용보험기금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산업체와 실업고, 전문대 교육과정 등이 연계된 ‘실업고-전문대 협약학과 제도’를 도입해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 과정의 학생은 시험 없이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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