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경자/서울 원정 레슨 어이없어

  • 입력 2005년 5월 12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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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예능 계열로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느닷없이 서울로 레슨을 받으러 가고 싶다며 돈을 대 달라고 했다. 같은 반 친구가 유명대 출신 강사에게 시간당 15만 원씩 주고 원정 레슨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오간다 하니 어안이 벙벙했다. 현재 능력으로는 예능계 입시준비 자체도 벅찬데 서울 원정 레슨이라니. 시간당 15만 원이면 한 달에 얼마가 들어갈지 감도 안 잡혔다. 여유 있는 아이들은 아예 서울에 원룸을 구해 놓고 집중 레슨을 받는다고도 한다. 아이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애초에 예능계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후회가 앞섰다. 고액 레슨을 안 받고도 자신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예능교육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김경자 시간강사·부산 동구 수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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