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국내사업장 글로벌허브기지로”

  • 입력 2005년 5월 1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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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앞)과 계열사 사장단은 12일부터 13일까지 전자부문 생산현장인 경북 구미와 경남 창원, 화학부문의 충북 청원군 오창, 전남 여수 등 LG의 주력 승부사업 생산현장 8곳에 대한 방문에 나섰다. 구 회장 등이 12일 구미의 LG필립스LCD 생산현장에서 전시되어 있는 소형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앞)과 계열사 사장단은 12일부터 13일까지 전자부문 생산현장인 경북 구미와 경남 창원, 화학부문의 충북 청원군 오창, 전남 여수 등 LG의 주력 승부사업 생산현장 8곳에 대한 방문에 나섰다. 구 회장 등이 12일 구미의 LG필립스LCD 생산현장에서 전시되어 있는 소형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이제는 현장경영이다.”

올해 들어 미국 러시아 등 해외 현장을 잇달아 방문한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이 12일에는 핵심 주력사업 전초기지인 국내 생산현장 8곳 방문에 나섰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계열사 사장단 및 사업본부장 25명과 함께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빌딩을 출발해 충북 청원군 오창의 LG화학 정보전자소재 공장, 경북 구미시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공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13일에는 경남 창원시의 디지털 가전공장과 전남 여수의 석유화학 사업장을 찾는다. 이틀 동안 방문하는 생산현장 8곳의 이동거리는 1000km.

구 회장은 주요 사업장의 생산 혁신사례를 서로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오창의 정보전자소재 공장을 둘러본 뒤 “LG의 공장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국내 사업장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첨단소재 및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의 중심역할을 하는 허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생산혁신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 세계 사업장에 전파해 해외 생산기지의 효율성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구미의 LG필립스LCD공장에서는 핵심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혁신사관학교’와 LCD 생산설비 관리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술학교’를 찾았고, LG전자 PDP 공장에서 4기 라인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구 회장이 직접 국내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것은 LG그룹의 생산 공장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장이 글로벌 생산체제의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LG그룹 측은 설명했다.

정상국(鄭相國) ㈜LG 부사장은 “구 회장이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생산현장을 찾은 것은 계열사 사장들이 자신의 담당 분야만 보지 말고 다른 회사 생산현장의 성공사례를 직접 보고 현장경영에 접목시키라는 주문”이라고 해석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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