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기업인 의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대답한 경우는 16.1%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와 나빠졌다는 의견이 36.7%에 달했고 비슷하다는 의견은 47.2%였다.
이처럼 경영환경이 어두운 것은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 고유가, 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대외적인 변수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
기업들의 수익성 또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대답한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39.8%는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또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52.8%로 절반이 넘었다. 장기불황이라고 진단한 비율도 11.8%나 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은 33.5%였다.
기업인들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시점을 내년 상반기와 내년 하반기로 꼽은 비율이 각각 38.5%와 31.7%로 내년에 가서야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4분기(10∼12월)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대답은 20.5%, 올 3분기(7∼9월)는 9.3%에 그쳤다.
한편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고려대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와 관련된 일부 학생들의 소동에 대해서는 ‘사회 일부의 반(反)기업 정서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의 무노조 경영(34.8%)과 대가성 학위수여(24.8%)라는 응답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기업 경영 환경과 수익성 | |||
구분 | 좋아졌다 | 비슷하다 | 나빠졌다 |
기업경영환경 | 16.1 | 47.2 | 36.7 |
수익성 | 15.5 | 44.7 | 39.8 |
국내기업 200개사 설문조사 결과.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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