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000만원 →낙찰가 1억8800만원…토지경매시장 과열

  • 입력 2005년 5월 1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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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와 신도시 건설이 예정돼 있거나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토지 경매시장이 들끓고 있다. 감정가의 19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이 되는 등 ‘묻지마 입찰’이 이어지고 있는 것.

12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신도시 건설로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 경기 파주시 법원읍에서 지난달 12일 352평짜리 대지가 감정가의 무려 19배나 되는 1억8800만 원에 낙찰됐다.

또 3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인접한 화성시 양감면의 임야 90평은 감정가의 10배가 넘는 622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행정도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으로 확정된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 일대도 마찬가지.

연기군에서는 올 들어 22건의 토지가 경매에 나와 20건이 낙찰됐는데 대부분 감정가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에 낙찰이 이뤄졌다. 또 공주시 정안면 땅은 감정가의 8배가 넘는 7420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밖에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전남 해남 무안군, 강원 원주시도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3배 높은 땅이 적지 않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어 해당 지역 거주자만 땅을 살 수 있지만 경매 물건은 규제에 상관없이 누구나 살 수 있어 경매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 5월 토지 경매시장 묻지마 입찰 사례
호재위치경매물건감정가(원)낙찰가(원)
파주신도시경기 파주시 법원읍 가야리대지 352평1000만1억8800만
동탄신도시경기 화성시 양감면 대양리임야 90평594만6220만
행정중심복합도시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임야 1590평939만7420만
충남 공주시 장기면 송문리임야 1410평815만3600만
충남 연기군 남면 갈운리밭 148평3066만6399만
자료:지지옥션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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