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생활속으로…線 없어도 통한다

  • 입력 2005년 5월 12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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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블루 블랙폰’은 블루투스 무선통화기능이 장착돼있어 사용자들이 무선헤드셋을 낀 채 통화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블루 블랙폰’은 블루투스 무선통화기능이 장착돼있어 사용자들이 무선헤드셋을 낀 채 통화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근거리 무선(無線)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투스(Bluetooth)’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블루투스 기술은 자동차에 설치하는 핸즈프리용 무선 헤드셋 정도에만 활용됐다. 무선으로 통화하는 기능 이외에 무선데이터 송수신과 네트워크 게임 등을 비롯한 부가기능이 많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휴대전화, 노트북컴퓨터, 프린터 등에 사용되며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삼성전자, 무선 통화기능

작년 11월 서유럽 지역에 첫선을 보인 뒤 4개월 만에 310만 대가 팔린 ‘블루 블랙폰’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 있다. 휴대전화는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둔 채 무선 헤드셋으로 전화통화가 가능하고 음악감상도 할 수 있다.

국내 모델(SPH-V6900)은 스테레오 무선 헤드셋에 음량 조절과 곡 이동 버튼이 달려 있어 스테레오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원폰’은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무선으로 전송해 포토 프린터에서 즉시 현상할 수 있다. 사진 제공 LG전자

또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노트북PC,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과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갖고 있는 휴대전화끼리는 1 대 1 통신을 통해 명함 전화번호부 사진 음악 등 다양한 파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고 블루투스 휴대전화 사이에서는 휴대전화를 무전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130만 화소급 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메가픽셀급 사진 1000여 장,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 원대.

○ LG전자, 유선과 무선전화를 하나로

‘집에서는 유선전화로, 밖에서는 무선전화로.’

LG전자는 휴대전화 하나로 집안에서는 저렴한 유선전화를,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원폰’(LG-KF1000)을 내놓았다. 이 휴대전화는 KT의 ‘DU:(듀)’ 서비스 전용이다.

집안에서 사용하려면 무선전화 신호를 받아 유선으로 연결시켜 주는 블루투스 엑세스 포인트(AP·Access Point)를 설치해야 한다. 집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이 신호를 AP가 받아 유선으로 연결해 싼 유선전화 요금을 내는 것. 반경 20∼30m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같은 모델끼리는 무전기 기능이 가능해 장소에 상관없이 20∼30m 이내에서는(직선거리는 최대 100m)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가격은 52만8000원.

○ 팬택, 블루투스 게임폰으로 승부

팬택앤큐리텔의 ‘블루투스 3D 게임폰’은 10m 이내의 거리에서 두 명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함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 팬택앤큐리텔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이달 안에 SK텔레콤을 통해 ‘블루투스 3D 게임폰’(PH-S600)을 판매할 예정이다.

휴대전화에 갤럭시, 삼국지 영웅전, 쿠키워 등 2인용 게임 3개가 내장돼 있어 같은 전화를 가진 사람끼리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 다만 두 사람이 10m 이내의 거리에 있어야 한다.

이 게임이 지루해지면 SK텔레콤의 모바일 게임 전용 사이트(www.gxg.com)에서 추가로 무선인터넷과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최신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가격은 50만 원대 초반.

○ 휴대전화에서 곧바로 사진 현상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 파일을 프린터로 전송하면 즉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포토 프린터 ‘SPP-2040’ ‘SPP-2020’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 등과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출력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원폰’은 한국코닥의 ‘디지털 인화기 플러스’와 호환되기 때문에 10m 이내에서 사진파일을 전송하면 출력할 수 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블루투스:

짧은 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 10세기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한 인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가 스칸디나비아를 통일한 것처럼 블루투스 기술이 서로 다른 통신장치들을 무선으로 묶어낼 장치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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