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역사는 진행중’…유럽 과거사 논란-반성 두 얼굴

  • 입력 2005년 5월 11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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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기념주화와 우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공산당 발표문을 인용해 14년에 걸친 항일전쟁이 끝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항일전 참전군인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기념식과 세미나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행사를 크게 치르지 않았으나 이번 발표는 종전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베이징(北京)에서는 2001년부터 매년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일을 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중일 관계를 감안해 기념일까지 지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는 11일 중일 양국 관계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뉘우치고 있음을 증명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 측의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최근의 양국 간 분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경제협력과 북핵 사태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북핵 위기 해결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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