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 수출 증가세 둔화…3월 5.8% 이어 4월 0.7% 그쳐

  • 입력 2005년 5월 11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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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이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 성장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수출의 증가율이 뚝 떨어진 데다 내수도 아직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 분야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연간 30.2%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월 10.4%, 2월 0.4%, 3월 5.8% 등으로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0.7%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 증가율이 35.7%였던 반도체는 올해 들어 1월 28.8%, 2월 16.7%, 3월 16.3%에 이어 4월에는 10.1%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플래시 메모리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주력 제품인 D램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연간 40.3%에서 올해는 저가(低價) 제품의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에 1월 18.0%, 2월 5.0%, 3월 16.2%, 4월 10.2%(추정) 등으로 떨어졌다.

특히 컴퓨터는 고가 브랜드는 해외 인지도가 떨어지고 저가 제품은 가격 경쟁력의 열세에 시달리면서 수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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