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업체들 “한국 LCD 따라잡자”…공격적 투자 나서

  • 입력 2005년 5월 11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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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대만의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들이 다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LCD 종주국인 한국 따라잡기에 나섰다.

대만 업체들은 개별적으로는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정부와 함께 공동전선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만 업체들은 작년 하반기(7∼12월) 이후 LCD 패널 과잉 공급과 수익성 악화로 설비투자를 늦추거나 축소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대만 1위 업체인 AUO는 11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투입해 내년 4분기(10∼12월)부터 7세대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올해 3월 대량생산을 시작한 6세대 생산라인은 연말까지 공장가동률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2위인 CMO는 올해 1월 가동에 들어간 5.5세대 생산라인의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내년 말 생산량을 월 18만 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올해 2분기(4∼6월)부터 7세대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해 2007년 2분기부터 1단계 대량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콴타와 CPT도 올해 2분기, 4분기에 각각 6세대 생산라인에서 대량생산을 시작한다.

한편 대만 정부와 CMO는 150억 대만달러(약 5050억 원)를 투입해 2007년까지 50여 개의 LCD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LCD TV 전문 클러스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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