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자, 곰 10연승 막았다

  • 입력 2005년 5월 11일 0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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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6억 신인 김명제가 삼성에 혼쭐이 났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삼성의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10일 대구구장.

두산은 선발 투수 5명 가운데 평균자책(3.33)이 가장 낮은 김명제를 내세웠다. 김명제는 1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2회부터 난타를 당하기 시작해 5회 2사까지 8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두산은 2-7로 졌고 연승 행진도 9연승에서 멈췄다.

김명제로선 2회 첫 타자 심정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 다음 타자인 박한이에게 초구를 맞은 것이 그대로 2점 홈런으로 이어진 것.

3회와 4회에도 1점씩을 까먹은 김명제는 5회 2사 뒤 연속 볼넷과 폭투까지 하고 조동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선발 바르가스는 6회까지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삼성은 두산에 3패 뒤 올해 첫 승을 거뒀고 4일 이후 6일 만에 1위에 복귀했다. 21승 9패로 두산(20승 1무 9패)과는 0.5게임차.

문학에선 롯데가 8회 박기혁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SK를 3-2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21의 타자에서 올해 들어 3할대의 불방망이로 변신한 박기혁은 2-2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8회 SK 선발 김원형의 초구를 때려 왼쪽 외야석에 꽂았다. 구원 선두인 롯데 마무리 노장진은 9회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고 12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에선 LG가 한화를 7-2로 이겼고, 광주에서는 기아가 현대를 4-2로 이겼다. 현대 송지만은 비록 지긴 했지만 1회 첫 타석에서 기아 선발 리오스에게서 홈런을 빼앗았다.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시즌 1호. 송지만은 이 홈런으로 프로 11번째로 200홈런 고지도 밟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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