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부천종합운동장

  • 입력 2005년 5월 10일 2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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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레포츠 여행.’

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은 3만5000석을 갖춘 메인 스타디움에서 운동 경기 관람만 하는 그런 시설이 아니다.

운동장 건물 1, 2층과 주변에는 운동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박물관 5개와 전통 공예 학습장, 생활체육 스포츠타운, 인공 암벽, 인라인 스케이트장, 놀이공원…. 부천종합운동장은 운동선수로 치면 ‘만능 스포츠맨’인 셈이다.

▽실속 있는 여가 시설=생활체육 스포츠타운에서는 요가 단전 에어로빅 헬스 탁구 댄스 포켓볼 자전거 암벽타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이달말에는 검도장이 개관할 예정이다.

운동장 건물 하부에 있는 각 강의실은 공간이 넓고 원목, 매트리스 등이 바닥에 깔려있다.

시설 이용료도 아주 저렴한 편이다. 탁구장은 하루에 2000원 만 내며 되고, 각 강좌별 수강료는 월 3만∼3만5000원.

운동장 2층에 조성된 총 길이 840m의 인라인스케이장은 아무 때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유료 강좌도 매주 두 차례 열린다.

인공폭포 뒷면을 활용한 인공암벽은 높이 12.6m, 폭 24m 규모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수준이다.

인공암벽 옆에는 놀이기구를 탈수 있는 ‘원더존 놀이공원’이 있고, 뒤편의 산길을 따라 오르면 원미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알찬 교육의 장=요즘 평일에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이 봄 소풍 장소로 종합운동장을 많이 찾고 있다.

어린이들은 이색적인 박물관들을 관람한뒤 시원한 운동장 하부공간이나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봄날을 즐기고 있다.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1909년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의 시사만화를 시작으로 최근 만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서당과 일제시대∼현대의 교과서, 문구류, 교복, 사진 등이 전시된 교육박물관. 10세기 등의 유럽 희귀 도자기를 관람할 있는 유럽자기박물관, 전통 활의 모든 것을 구경할 수 있는 활박물관 등도 들러볼 만하다. 매주 월요일은 박물관 휴관일.

운동장 건물 1층에는 어린이집인 꼬마 스포츠단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5명이 강사로 나서 민화 도예 등을 가르치는 전통 공예 학습장이 운영되고 있다.

꼬마 스포츠단의 전숙현 교사는 “5∼7세 대상으로 원생을 뽑아 정규 수업 이외에도 인라인스케이트 수영 스키 발레 등 다양한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며 “몇 개월만 다녀도 아이들의 기초체력이 좋아지고 성격도 밝아지니 학부모들이 더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032-611-4540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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