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모교 高大에 조선 고문서 400점 기증

  • 입력 2005년 5월 10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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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총장실에서 1959년 고려대 졸업생인 백운철 씨가 성삼문 송시열 이황 등 유명학자의 친필 서간문 등 조선시대 고문서를 기증했다. 왼쪽부터 백 씨의 부인인 장세경 씨, 백 씨, 어윤대 총장, 최광식 박물관장. 사진제공 고려대
1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총장실에서 1959년 고려대 졸업생인 백운철 씨가 성삼문 송시열 이황 등 유명학자의 친필 서간문 등 조선시대 고문서를 기증했다. 왼쪽부터 백 씨의 부인인 장세경 씨, 백 씨, 어윤대 총장, 최광식 박물관장. 사진제공 고려대
고려대 졸업생이 성삼문(成三問) 송시열(宋時烈) 이황(李滉) 등 유명 학자의 친필 서간문을 포함한 조선시대 고문서 400여 점을 모교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1959년에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미동포 백운철(白雲喆·70) 씨는 조선시대 한학자의 글 등 그동안 자신이 간직했던 고문서 400여 점을 10일 고려대 박물관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고문서는 대부분 조선 전기의 서간문(書簡文). 성삼문 송시열 이황 외에 권근(權近) 조광조(趙光祖) 등 당대 학자가 남긴 친필본이어서 당시 인물과 서예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

백 씨는 “미국으로 이민가기 전부터 오랫동안 보관한 자료인데 모교에서 조선시대 역사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광식(崔光植) 고려대 박물관장은 “조선 전기와 중기의 사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를 특별 전시하거나 자료집으로도 발간하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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