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바람났네…‘알록달록 패션바람’

  • 입력 2005년 5월 10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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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즐리 문양 에어컨
페이즐리 문양 에어컨
패션에 적용되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가전제품에도 잇달아 도입되고 있다.

봄 티셔츠에 그려지는 일러스트가 헤어드라이어에 등장했고 가죽 지갑 등에 쓰이는 ‘페이즐리 문양’이 김치냉장고를 장식하고 있는 것. 소형가전 업체인 유닉스전자는 최근 ‘나비와 소녀’를 주제로 한 패션일러스트를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에 도입했다. 단색 위주의 헤어드라이어에서 화려한 그림을 제품에 입힌 것.

삼성전자는 의류와 지갑, 가방 등에 주로 활용되던 페이즐리 문양을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에 그려 넣었다. 의류에 넣던 문양을 활용함으로써 가전제품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를 줄였다.

소비자 기분에 따라 색상을 바꿀 수 있는 공기청정기도 나왔다. 위니아만도는 빨간색과 파란색, 은색 등 4가지 색상의 공기청정기 패널을 별도로 판매해 집안 분위기에 따라 공기청정기 색상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나비 문양 헤어드라이어

대우 클라쎄 김치냉장고는 빛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방가전 전문업체인 쿠쿠홈시스는 색상이 바뀌는 액정표시장치(LCD)를 활용해 전기 압력밥솥에 악센트를 줬다. 예약 취사 때는 녹색, 취사 중에는 붉은색, 보온 때는 오렌지색으로 LCD 색깔이 바뀐다.

유닉스전자 전략마케팅팀 김성훈 과장은 “제품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컬러와 디자인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참살이(웰빙) 기능에 이어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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