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장 또 쓴소리 “정부간섭이 대학 위기 심화시켜”

  • 입력 2005년 5월 1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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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국립대 총장선거 관리방침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한 서울대 정운찬(鄭雲燦·사진) 총장은 10일에도 “정부의 간섭이 대학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든 대학이 자율성과 독창성을 가진 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서 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대학 개혁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대단하지만 정작 대학 자체의 자율적 역량과 지적 권위가 뚜렷하지 못한 괴리로 인해 대학은 늘 외적인 문제들로 휘둘려 왔다”면서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시행된 여러가지 하향적 제도 개혁이나 정부 간섭이 위기를 더욱 심화시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총장은 “북핵, 독도 및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는 좀 더 냉정하게, 분수에 맞는 실리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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