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모스크바 벨로루시 역. 전국의 참전용사들을 싣고 도착한 ‘승리의 열차’에는 스탈린의 거대한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열차를 마중 나온 시민들은 환호했다. 스탈린 시절의 공포정치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여성들은 멋진 콧수염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탈린의 모습에 열광했다.
심지어 러시아 곳곳에선 스탈린 사후 격하운동으로 거의 사라졌던 스탈린 동상이 다시 세워지고 있다.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지난주 독일군과 격전을 치른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의 명칭을 예전처럼 스탈린그라드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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