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손짓…발짓… 마음이 통하니 더 행복해요

  • 입력 2005년 5월 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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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교감의 시작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교감의 시작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요즈음 부모들은 ‘우리 아이의 속마음이 어떨까’ 하고 궁금해 한다. 자녀가 얼마나 마음의 부담과 고통을 받고 있는지 짐작도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한번 정도 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부모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이와 부모의 친밀한 의사소통 관계는 매우 어린 시기부터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런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면 아이에 맞춰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영아기

말문이 트이기 이전의 시기로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관찰해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대처해주는 것이 좋다. 아기는 먹고 자고 배설하는 아주 기초적인 요구가 손쉽게 해결되었을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아이가 점점 자라 앉고 서고 걸어 다니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이의 왕성한 활동을 저지하려는 엄마와 왕성한 호기심으로 여기저기 만져보는 아이와의 갈등은 점점 심해진다.

부모는 아이가 이제 말귀는 알아듣는 것 같은데 말을 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호소할 때가 많다. 아이가 혼자 놀다가 갑자기 울어댈 때 아이를 보고 “왜 그래? 말을 해야 알지!”라고 자신도 모르게 다그치게 된다.

이럴 때 아기와 부모를 위해 개발된 의사소통 방법이 바로 베이비 사인(Baby Sign)이다. 베이비 사인을 경험한 부모의 증언에 의하면 아이가 혼자 놀다가 갑자기 울어 댈 때 “머리가 아파요”라는 사인을 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다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과자를 먹고 싶은 아이가 과자 봉지를 들고 연방 “행복해요” 사인을 보내 엄마가 아이에게 과자를 주면서 즐거운 의사소통을 한 경우도 있다. 영아기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의사소통 방법인 베이비 사인을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

○유아기

한참 말문이 트이는 시기. 이때 아이들은 부모와 가장 많이 대화하고 싶어 한다. 유아기의 언어 특성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시기. 엉뚱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며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흉내 내 말로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에는 부모가 아이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것이 좋은 대화법의 기본이 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선생님을 흉내 내는 말투를 즐기기 때문에 부모는 자주 ‘나 이거 모르겠는데, 이게 뭐야? 이건 왜 그래?’ 하고 물어봐 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이런 경험을 통해 대화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상황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이 시기는 말놀이를 즐기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아이가 제안하는 말놀이 게임이나 대화를 거부하지 말고 충분히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 좋다.

○아동기∼청소년기

이때의 아이들은 일상적인 대화보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한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대화 내용을 못 알아듣는 부모도 많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함께 사용해 보는 것도 해 볼 만한 일이다. 말의 일차적인 기능은 다른 사람과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사용하는 ‘말’ 속에 아이의 ‘생활’과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사용하는 용어로 말을 걸어보자. 잘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아이에게 물어보고 함께 문자를 받아보는 경험은 부모와 아이 간에 동질감 즉, ‘친구=동지’와 같은 마음을 보다 쉽게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베이비 사인 사용법▼

① 아기와 눈을 맞추고 말과 함께 베이비 사인을 사용한다.

② 천천히 반복해 아기가 베이비 사인에 주목하게 유도 한다.

③ 베이비 사인을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반복해준다.

④ 필요하면 아이의 손을 잡고 베이비 사인 흉내를 내도록 도와준다.

⑤ 아기가 흉내를 내거나 말을 하려고 입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면 격려해준다.

김소연 한솔교육문화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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