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측도 이미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요청하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혀 북관대첩비가 한반도로 반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린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북관대첩비 반환이 실현되면 한일 양국뿐 아니라 남북 관계의 개선에도 기여한다”며 반환에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에 대해 “신사 측과 대화하면서 성의를 갖고 (반환을) 중개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李海瓚) 총리와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에서 북관대첩비의 반환 방법과 보관 장소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야스쿠니신사 측은 3월 1일 북관대첩비 반환운동을 펼쳐 온 한일 민간단체 대표 등과의 면담에서 남북한 간 합의가 전제되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경유해 공식 요청하면 조속한 시일 내에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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