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 합동 오페라 유명 성악가-교수 총출동

  • 입력 2005년 5월 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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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합동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준비 중인 김관동 교수(뒷줄 왼쪽 두 번째) 등 연세대 성악과 교수들과 동문 성악가들. 유윤종 기자
동문합동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준비 중인 김관동 교수(뒷줄 왼쪽 두 번째) 등 연세대 성악과 교수들과 동문 성악가들. 유윤종 기자
“저요? ‘사제 2’입니다.”(최승태 교수·테너)

“저는 ‘시녀 1’이에요. 김관동 교수님은 ‘사제 1’이죠.”(나경혜 교수·소프라노)

연세대 음대가 13∼15일 예술의 전당에서 학교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공연하는 동문 합동 오페라 ‘마술피리’(모차르트 작곡)에서 이 학교 교수들과 저명 동문 성악가들이 단역을 맡았다. 지난해 임용된 새내기 문혜원(소프라노) 교수가 당초 파미나 공주 역으로 예정됐던 동문의 컨디션 이상으로 주역급에 긴급 ‘수혈’된 것이 유일한 예외.

국내 톱 성악가로 활약 중인 동문 장현주(소프라노·호서대) 교수도 ‘시녀 3’으로, 강무림(테너·가톨릭대) 교수도 ‘무사 1’로 각각 ‘계급장 떼고’ 무대에 오른다.

“유럽과 미국의 크고 작은 오페라극장에서 톱클래스로 활동하는 동문 성악가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주역 자리를 양보하고, 배역 선발권을 가진 모교 교수들이 아낌없는 지원 역할을 맡기로 했죠.”

연습이 한창인 7일 연세대 음대 윤주용홀에서 만난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 김관동(바리톤) 교수는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타미노, 파미나, 밤의 여왕 역으로 출연하는 동문만도 너무 많아 캐스팅에 고민이 컸다”며 웃음지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타미노 왕자 역에 최상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테너 이장원, 파미나 공주 역에 문혜원 교수와 소프라노 이지영, 밤의 여왕 역에 소프라노 전지영 이숙형 씨가 출연한다.공연은 13일 오후 7시 반, 14일 오후 3시 7시 반, 15일 오후 4시. 02-2123-6120 www.masulpiri.com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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