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신입 실무 투입까지 한사람에 평균 1억 넘어

  • 입력 2005년 5월 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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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 실무 투입이 가능할 때까지 재교육시키는 데 1인당 평균 1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의 재교육 기간은 2년 6개월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8일 100인 이상 전국 53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습훈련기간, 교육연수기간, OJT(On the Job Training) 등 채용 후 실무 투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20.3개월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8.6개월, 비제조업이 24.2개월로 비제조업이 더 길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00인 이상)의 경우 신입사원 재교육 평균 기간이 29.6개월로 중소기업(16.1개월)보다 1년 이상 길었다.

교육비용, 임금총액, 보험 기업 부담분 등 총 인건비를 합산한 재교육 비용은 신입사원 1인당 평균 6218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인당 1억679만9000원으로 중소기업(1인당 총 3919만4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경총은 “대기업은 순수 교육비용 자체가 중소기업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의 임금 수준도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총은 또 “임금과 보험 기업 부담분을 제외한 순수 교육비용은 대기업의 경우 1인당 연간 1200만 원, 중소기업은 1인당 연간 500만∼600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 기업이 부담하고 있는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소요비용은 총 8조2207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입사원의 업무 성취도에 대해선 ‘보통’이라는 응답이 48.4%였으며 ‘만족한다’는 25.9%, ‘불만족한다’는 25.3%로 나타났다.

‘불만족한다’고 답한 업체의 39.4%는 ‘대학교육이 기업의 인력수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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