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내년 6월 ‘조르주 루오’ 작품 전시회 열기로

  • 입력 2005년 5월 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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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거장 조르주 루오(1871∼1958·프랑스)의 작품들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대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프랑스를 방문 중인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이 6일 조르주 루오 재단의 장 이브 루오 대표와 만나 내년 6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루오전’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파리에서 태어난 조르주 루오는 마티스, 피카소 등과 함께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작가. 창녀, 광대 등 밑바닥 인생을 작품소재로 삼아 인간 내면을 성찰했고 재판관과 법정의 모습 등을 통해 위선과 악덕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종교화가’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나중에는 종교와 관련한 작품에 몰두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성스런 얼굴’, ‘미제레레’, ‘늙은 왕’, ‘예수그리스도’, ‘소가족’, ‘거울 앞의 창녀’ 등이 있다.

루오전은 루오재단 소장품을 비롯해 퐁피두센터, 파리시립미술관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작품들을 한데 모아 이뤄진다. 루오는 피카소 등과는 달리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아 그동안 국내의 그의 작품 소장가들이 간단한 판화전 등을 열었을 뿐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루오전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대전에서 처음 열린 뒤 전국적으로 순회 전시하는 방식으로 열릴 전망”이라며 “국내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그야말로 값진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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