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어버이날 효도우승… SK텔레콤오픈 13언더

  • 입력 2005년 5월 8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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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감 찾았습니다.” 8일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린 2005 SK텔레콤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3)에서 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한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오른손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크로스핸드 퍼팅 그립’을 선보였다. 포천=연합
“퍼팅감 찾았습니다.” 8일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린 2005 SK텔레콤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3)에서 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한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오른손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크로스핸드 퍼팅 그립’을 선보였다. 포천=연합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어버이날’ 전남 완도에 계신 부모님께 뜻 깊은 우승을 선물했다.

8일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GC(파 72)에서 열린 2005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 원)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공동선두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앤드루 버클(22·호주)의 추격을 여유 있게 5타 차로 따돌린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003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국내대회 통산 11승째.

18홀 내내 갤러리로 따라다닌 큰아들 호준(8)의 응원에 힘입은 듯 12번홀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아 5타차로 달아나며 버클의 추격의지를 꺾은 최경주는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곧바로 15번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한 그는 까다로운 최종 18번홀(파3·205야드)에서 5m짜리 피날레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에 탈락하는 등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다음 주 개막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편 특별초청 선수인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해 버클과 공동 2위(8언더파 280타)에 랭크되며 이름값을 해냈다.

‘국내파’ 중에선 박부원(SD골프)이 단독 5위(6언더파 282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김대섭(SK텔레콤)은 이날 3언더파 69타로 분전, 공동 9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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