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옥희/교내사고 은폐지침 기막혀

  • 입력 2005년 5월 8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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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자 ‘교내 자살사건 발생 땐 유서 찾아내 정리하라’는 기사를 읽고는 기가 막혔다. 조직폭력배나 비밀결사대의 행동지침이나 강령을 보는 것 같아 섬뜩하기까지 했다. 정직함과 올바름을 가르쳐야 할 교육 담당자들이 학교 내 사망사고를 은폐, 축소하라는 지침을 내리다니 도대체 무엇을 믿고 이들에게 아이들 교육을 맡기겠는가. 또 이런 지침을 받은 일선 학교나 교사, 교원단체들은 왜 그간 아무런 항의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학교폭력도 이런 한심한 발상으로 대처하니 해결책이 안 보이는 것 아닌가 싶다.

박옥희 주부·부산 사하구 신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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