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 신광순씨 긴급체포…허문석씨 강제송환 검토

  • 입력 2005년 5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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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洪滿杓)는 지난달 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잠적한 지질학자 허문석(許文錫) 씨에 대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자진 귀국을 요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허 씨는 부동산 개발업자 전대월(全大月·구속) 씨와 함께 철도청에 유전사업을 처음 제안했다.

검찰은 허 씨가 다음 주 초까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곧바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강제송환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씨에 대해서는 왕영용(王煐龍·구속)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에 대해 적용된 업무상 배임의 공범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주변에선 허 씨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출국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소환한 신광순(申光淳·당시 철도청 차장) 전 철도공사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유전개발 투자 사업 추진과 관련된 각종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르면 7일 오후 김세호(金世浩·당시 철도청장)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소환할 방침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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