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육 “대입제도 안바꾼다”]국립대 체질개선 어떻게

  • 입력 2005년 5월 6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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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교 역사 교육의 체제를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고교의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근대사 이전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행 고교 1학년 ‘국사’의 교육과정을 부분 개정해 근현대사 부분을 보강하기로 했다. 현재 고교 1학년 국사 교과서에는 근현대사 부분이 간략하게 소개돼 있고 근현대사 부분은 2학년부터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따로 배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근현대사를 배울 기회가 없어 정부가 국사 교육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어 왔다.

근현대사 교육이 강화됨에 따라 현재 주당 2시간인 고교 1학년의 경우 국사 수업이 3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교육부는 일주일에 1시간씩 추가로 진행되는 근현대사 수업은 교과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도록 해 실제 수업 시간 수가 늘어나지는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과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근현대사 내용 중심의 보조학습 자료를 올해 안에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초등 과정에서는 국사 과목을 현행대로 사회 교과에서 가르치되, 중고교의 국사와 세계사 과목은 사회 교과 내의 ‘역사’ 과목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세계사가 별도 과목으로 분류돼 학생들이 기피하고 있어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세계사 선택 비율은 2% 안팎에 불과하다.

교육부 박삼서(朴三緖)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 계획에 따라 2007년 2월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역사 과목 통합 방안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부는 학생들이 역사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 교과서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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