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플랜트노조 화염병 시위… 900여명 SK공장 진입시도

  • 입력 2005년 5월 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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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 중인 울산 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900여 명이 6일 오후 2시부터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SK울산공장 앞 도로에서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시위를 벌였다.

노조원들은 이날 석유화학공단 내 외국인전용공단 부지에서 파업 집회를 가진 뒤 원청업체 가운데 하나로 정유공장인 SK울산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 2개를 던졌다.

SK울산공장 내 중질유 분해 공장의 프로필렌 분리탑(높이 68m)에서는 이모(42) 씨 등 노조원 3명이 6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SK공장에 26개 중대를 배치하는 등 32개 중대 3500여 명의 전경을 배치해 노조원들의 공장 진입을 막았으며, 화염병으로 인한 정유공장 내 화재폭발 등의 대형사고 방지를 위해 소방차량을 대기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경찰 60여 명과 노조원 20여 명 등이 다쳤다.

기업체 보수공사 용역업체 소속으로 용접과 배관 등을 담당하는 일용공들인 울산건설플랜트 노조는 용역업체들에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3월 1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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