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은 이날 석유화학공단 내 외국인전용공단 부지에서 파업 집회를 가진 뒤 원청업체 가운데 하나로 정유공장인 SK울산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 2개를 던졌다.
SK울산공장 내 중질유 분해 공장의 프로필렌 분리탑(높이 68m)에서는 이모(42) 씨 등 노조원 3명이 6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SK공장에 26개 중대를 배치하는 등 32개 중대 3500여 명의 전경을 배치해 노조원들의 공장 진입을 막았으며, 화염병으로 인한 정유공장 내 화재폭발 등의 대형사고 방지를 위해 소방차량을 대기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경찰 60여 명과 노조원 20여 명 등이 다쳤다.
기업체 보수공사 용역업체 소속으로 용접과 배관 등을 담당하는 일용공들인 울산건설플랜트 노조는 용역업체들에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3월 1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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