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

  • 입력 2005년 5월 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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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는 일(전상태 지음·창비)=주인공 ‘박’은 해외여행 중 같은 분단국가 국민이던 독일인에게서 동질감을 느끼지만 일본인에게는 거리감을 느낀다. 민족주의라는 국가적 문제, 당대의 집단적 무의식이 개인적 의지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국인에게 내재된 민족주의와 여기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개인의 자율 의지를 이야기했다. 9000원.

◇작은 글쓰기, 큰 글쓰기(김윤식 지음·문학수첩)=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글 쓰기란 무엇인가’ ‘근대문학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의 작품과 문예지에 실린 작품을 분석했다. 한국 소설들의 장단점과 지향점도 제시했다. 풍부한 예시와 논리적 비평이 인상적이다. 1만8000원.

◇치열하게 피는 꽃 이치요(히구치 이치요 지음·북스토리)=24세에 요절한 메이지 문단의 천재 여류작가 히구치 이치요. 일본 5000엔 화폐에 등장할 정도로 근대 일본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그녀의 일기를 엮은 책이다. 한국의 구운몽을 필사하고, 춘향전을 일본에 번역하는 등 한국 문학과도 인연이 있는 이치요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장미, 장미!(사비네 루트비히 지음·동현)=유머가 넘치는 독일 현대 청소년 소설. 장미 키우기에 빠져 있는 레오폴드 남작의 둘째딸은 백작 부인의 장남과 결혼하게 된 운명을 자유분방한 한 명랑 소녀와 바꾸기로 한다. 7000원.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 지음·창비)=지금까지 우리말로 옮겨진 영미권 명작들이 얼마나 잘 번역됐는지를 영문학자들이 본격 검증한 책. ‘모비딕’ ‘위대한 개츠비’ 등의 국내 출간 상황과 번역의 잘잘못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3만2000원.

◇저녁과 아침 사이 詩가 있었다(엄경희 지음·새움)=시의 세계에 빠진 젊은 평론가의 평론서. 정현종 이시영 등 여러 작가의 시집에 대한 평, 정끝별 이사라 등에 대한 시인론이 실려 있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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