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쓰기, 큰 글쓰기(김윤식 지음·문학수첩)=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글 쓰기란 무엇인가’ ‘근대문학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의 작품과 문예지에 실린 작품을 분석했다. 한국 소설들의 장단점과 지향점도 제시했다. 풍부한 예시와 논리적 비평이 인상적이다. 1만8000원.
◇치열하게 피는 꽃 이치요(히구치 이치요 지음·북스토리)=24세에 요절한 메이지 문단의 천재 여류작가 히구치 이치요. 일본 5000엔 화폐에 등장할 정도로 근대 일본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그녀의 일기를 엮은 책이다. 한국의 구운몽을 필사하고, 춘향전을 일본에 번역하는 등 한국 문학과도 인연이 있는 이치요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장미, 장미!(사비네 루트비히 지음·동현)=유머가 넘치는 독일 현대 청소년 소설. 장미 키우기에 빠져 있는 레오폴드 남작의 둘째딸은 백작 부인의 장남과 결혼하게 된 운명을 자유분방한 한 명랑 소녀와 바꾸기로 한다. 7000원.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 지음·창비)=지금까지 우리말로 옮겨진 영미권 명작들이 얼마나 잘 번역됐는지를 영문학자들이 본격 검증한 책. ‘모비딕’ ‘위대한 개츠비’ 등의 국내 출간 상황과 번역의 잘잘못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3만2000원.
◇저녁과 아침 사이 詩가 있었다(엄경희 지음·새움)=시의 세계에 빠진 젊은 평론가의 평론서. 정현종 이시영 등 여러 작가의 시집에 대한 평, 정끝별 이사라 등에 대한 시인론이 실려 있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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