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안영배 교수의 인도 건축기행’

  • 입력 2005년 5월 6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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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교수의 인도 건축기행/안영배 지음/335쪽·1만8000원·다른세상

“세계 건축사에서 한국 전통건축이 차지하는 위치를 알려면 인도 건축을 알아야 한다.”

300여 장이 넘는 컬러 화보와 함께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인도 건축물의 특징과 의미를 소개했다. 저자는 인도 건축이 한국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 건축과 서유럽 건축 사이에 위치해 독특한 공간감과 인간미를 보인다고 분석한다.

천상의 낙원과 생명의 원천을 나타내는 타지마할, 물을 귀하게 여기는 힌두교의 특징을 신비스럽게 나타내는 아달라지 계단우물, 현대 인도건축을 대표하는 ‘찬디가르 도시계획’ 등 여러 시대에 걸쳐 인도 전역의 대표적 건축물들을 시대적 특징과 함께 설명한다.

인도의 조형적 아이콘처럼 여겨지고 있는 타지마할에 대해 “지나치게 페르시아 양식을 따랐고, 내외 공간의 변화가 단조로워 인도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보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건물 경관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위치와 힌두교 자이나교 이슬람교를 비롯한 종교별 사원의 공간배치법 등 세세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안내한다. 인도 건축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을 위한 여행 일정표도 곁들였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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