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에서 요청해도 서울시장 재출마 안한다”

  • 입력 2005년 5월 6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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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명박 서울시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명박 서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당에서 요청하더라도 서울시장 선거에 재출마 하지 않겠다”고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밝혔다.

이 시장은 ‘대통령 선거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출마를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다만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한 후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공식적으로 국민들 앞에 밝혀야 될 때가 올 것”이라는 말로 속내를 비췄다.

이 시장은 4·30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이 되살아난 것은 아니다”고 해석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표의 대중적 인기가 선거에 많이 활용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면서도 “(재보선이)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지 국민의 지지가 많아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50%가 넘어섰다는 한 조사 결과에 대해 이 시장은 “정치 현안들 때문에 일시적으로 올라갔다고 본다”며 “일시적인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국가를 위해 일관된 일을 하는 것은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정치권 모두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에 대해 “이회창씨가 그 정도는 세상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전 총재 주변의 지지자들이 자꾸 말을 만드는 것이지 본인이 그렇게 어수룩한 분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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